월 프로젝트

2001, Paint on wall, marker
123
<월 프로젝트>은 2001년 탑 창트라쿨과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프로젝트는 두 단계의 작업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단계에서 본인은 5년 만에 귀국한 서울에 대한 인상과 관련된 단어들을 전시장 벽에 한국어와 영어로 겹쳐서 썼다. 영어와 한글을 겹쳐 쓰는 방식은 단어들의 형태를 반추상화하여 단어들의 해독을 어렵게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 탑은 단어들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벽 위에 나열된 단어들을 해독하면서 자신의 방식으로 반응하였다. 본인이 단어들에 부여한 “모호”함은 탑의 이해와 해석, 상상력 그리고 오역까지 야기시키고 포용하려는 계획된 장치이다. 탑의 해독하기, 풀어 쓰기, 그리고 재해석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이들 단어들은 공통의 기억, 상상력 그리고 표현으로 전환되고 그리고 두 사람의 교차점이 되었다.